본문 바로가기
국물요리

콩나물국 육수 없이 끓이는 법

by 요리 실험실 2021. 12. 6.

개인적으로 콩나물은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특히 국밥류나 찜에서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콩나물은 개인적 느낌으로 표현하자면 질기면서도 억세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싫어서 국밥류나 찜에 들어가는 콩나물은 싫어한다.

그렇다고 콩나물의 모든 음식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여름에 깔끔한 콩나물국이 냉장고에 들어가서 차가워진 콩나물국은 겨울에 동치미를 먹는 것처럼 콩나물의 식감은 아삭아삭하고 국물 맛은 진하지도 않으면서 입안에 착 감기는 게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

올해 12월은 초순인데도 영하권의 온도로 내려갔다. 크리스마스때 첫눈이 내릴까? 말까? 그런 내기를 했던 기억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추위를 맞이해서 그런 걸까? 뜨거우면서 깔끔한 콩나물국이 먹고 싶다.

깔끔한 콩나물국

깔끔한 콩나물국, 재료와 만드는 방법.

⦁ 콩나물국에 들어가는 재료는?

각종 SNS를 검색해 보니, 콩나물국에 멸치육수를 사용한다. 멸치가 있을 리가 없다. 멸치를 사야 되나? 냉동고에 들어간 멸치는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며칠 전에 계란국을 만들 때 육수 없이 만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의 레시피를 참고로 하여 콩나물국을 만들어 보았다. 물은 600mml를 1인 기분으로 하였으며 사용되었던 재료는 콩나물과 육수를 대신할 액젓 그리고 마늘이 들어갔는데 간장은 넣을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넣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간은 굵은소금으로 하였는데 SNS에서는 꽃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콩나물국에 들어가는 재료

반응형

⦁ 콩나물국 만들기.

대부분 SNS에서는 멸치 등을 이용하여 육수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을 많이 소개한다. 하지만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액젓으로 육수를 대용하여 만들어서 먹어 보았다. 그리고 액젓을 넣지 않고 오로지 콩나물로만 끓여서도 먹어 보았다.

액젓을 사용하던 안하던 끓이는 방법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적어 놓고자 한다. 콩나물과 물의 비율은 콩나물 50~70g을 1분으로 산정하여 물은 600 mml(종이컵 3컵)을 기준으로 하였는데 이는 라면 1 봉지에 물이 약 500 mml를 들어가는 것을 착안하였다.(100 mml를 더 넣는 것은 끓이면서 증발분을 반영한 것이다.)

 600mml(종이컵 3컵)에 콩나물 50g(콩나물 1봉에 300g이라 눈대중으로 측정)에 멸치액젓 1수 푼(물만 넣어도 된다) 간 마늘 1/2수 푼을 넣고 강불로 7분 정도 끓인다.(원래는 콩나물이 끓고 나서 5분인데 대충 7분 잡았다.)

나물국 끓이는 순서에서 가중 중요한 포인트이다. 강불로 7분 끓이면 콩나물은 다 익는데 콩나물이 다 익었으니 끝난 것이 아닌가? 아니다. 콩나물국은 뚜껑을 닫고 중불에서 최소 15분 이상을 끓여줘야 콩나물 맛이 국물에 제대로 우러나서 맛있다. 최소 15분 이상은 끓여야 된다.

콩나물국 끓이는 순서

콩나물국을 먹어보고.

액젓을 넣고 만든 콩나물국은 콩나물국밥집의 국밥과 유사는 하지만 깊은맛은 없고 뭔가 빠진 맛이긴 해도 먹을 만은 했지만 내가 원하는 담백. 시원. 깔끔한 맛은 아니었다. 만약에 MSG를 첨가했다면 콩나물국밥과 진짜 유사한 맛이 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그래서 액젓을 넣지 않고 똑같은 방법으로 끓여서 먹어보았는데, 물, 콩나물, 소금 3가지 재료만 들어가서 그런지 담백하고 깔끔하시는 한데 밋밋하다. 망했구나!!! 아까우니 밥에 말아서 먹자!!! 김치와 같이 먹었는데 워~~ 김치의 시원한 맛과 콩나물 국물의 깔끔함으로 내가 원하는 맛이 그대로 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