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냉동삼겹살 된장찌개 2가지 (feat 집 된장)

예전에 된장찌개에 삼겹살을 넣고 만들어 봤는데, 돼지 수육을 만들고 남은 된장국물의 향과 맛이 연상이 되는 된장찌개를 만든 기억이 있다. 물론 다 먹긴 먹었지만 그다지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다. 그 후로는 된장찌개를 만들 때는 돼지고기를 절대 넣지 않았었다.

냉동삼겹살로 이것저것 제법 많이 만들어 먹어 먹었는데, 냉동삼겹살을 계속 사서 먹다 보니 냉동고에 냉동삼겹살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올해 담근 된장이 아직 익지도 안았는데 맛이 내 입맛에 딱 맞는다. 그래서 냉동삼겹살 된장찌개를 다시 도전해 보았다.

한 번만 만들어 먹어보려고 했는데, 예전에 만들어 먹었을 때와는 다르게 삼겹살이 들어간 된장찌개가 맛이 있었다. 그래서 방식을 약간씩 변형을 주면서 몇 번을 더 만들어 먹었고 그 된장찌개 만드는 방법 중 2가지를 기록해 두려고 한다.

만들자, 삼겹살 된장찌개 (2가지 방식)

⦁ 사용된 재료 (1인분 : 냉동삼겹살, 두부 반모, 집된장 한 숟가락, 마늘 한 숟가락)

된장국을 만들 때 보통 두부, 호박, 고추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가지만, 내가 만드는 음식은 거의 비슷하지만 주 재료만 이용을 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역시 주 재료인 삼겹살, 두부 그리고 마늘과 된장이 전부이다.

보통은 된장국을 끓일 때 마늘을 사용하지 않는다. 마늘이 된장의 향을 죽이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사용하였는데 목적은 돼지고기의 잡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전에 야식으로 삼겹살을 갈은 마늘로 같이 구워 먹어봤을 때 잡냄새도 없고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 첫 번째 된장찌개 (두부 반모, 쌀뜬물 2,1/2컵, 마늘 한 숟가락)

냉동삼겹살과 한 숟가락의 마늘을 넣고 굽기 시작하면 고기가 익기 시작한 후에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고기가 약간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보기에 좋은 고기의 표면이 되었을 때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은 버린다.

밥 지을 때 나오는 쌀뜬물 2, 1/2컵과 두부 반모를 넣고 끓여 고기육수를 낸다. 두부를 같이 끌리는 이유는 두부는 오래 끓일수록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대략 3~5분 정도 끓이면 된다.

마지막으로 된장을 넣고 끓이는데, 약불로 5분 정도만 끓인다. 약불로 끓이는 이유는 내가 사용하는 된장이 집된장이다. 집된장은 깊은 감칠맛과 짠맛이 강해서 약불에서 오래 끓여야 맛이 있고, 공장에서 만든 된장은 오래 끓이면 시큼한 맛이 나면서 된장 특유의 향이 사라지므로 잠깐만 끓이는 것이 맛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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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된장찌개 (두부 반모, 쌀뜬물 2,1/2컵, 마늘 한숟가락, 고춧가루 반숟)

첫 번째 된장찌개는 삼겹살을 먼저 구웠지만, 두 번째 된장찌개는 전통적인 방법일 수도 있겠다. 쌀뜨물 2,1/2컵에 삼겹살과 두부 반모, 고춧가루 반 숟가락을 넣고 강불로 충분히 끓여주자.

국물이 끓기 시작하여 3~5분 정도 뒤에 된장 한 숟가락을 넣고 약불로 3~5분 정도 끓이면 맛있는 된장찌개가 된다. 처음에는 이렇게 끓여서 맛있게 먹었는데, 그런데 두 번째는 돼지고기의 잡냄새로 먹기가 힘들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고민을 해봤는데 큰 차이점은 없었다.

차이점은 처음에 끓일 때는 부유물이 떴길래 그것을 걷어냈고, 두 번째는 걷어내지 않았다.(이 부유물이 무엇인지는 정확 치는 않지만 피와 같은 잡내의 원인이라는 설명과 단순한 고기의 기름과 단백질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차이점은 첫 번째는 쌀뜬물을 사용하였지만 두 번째는 생수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어떤 된장찌개가 입맛에 맛있을까?

삼겹살을 먼저 익히기 나서 끓인 된장국은 고기의 잡내도 거의 안 나고 씹는 식감도 좋았지만 너무 익혀서 그런지 고기의 맛이 많이 빠져있었다. 두 번째는 고기의 잡내로 먹기 힘들었지만 그것을 잡은 된장국은 구수하면서도 맛있게 먹었다.

첫 번째, 두 번째 할 것 없이 된장찌개를 만들 때는 고기, 멸치 육수 등의 어떤 육수 보다도 쌀뜬물이 있다면 사용하는 것을 진짜 권장하고 싶다. 구수하면서도 깊은 된장맛을 느낄 수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된장찌개 최고의 육수는 쌀뜬물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