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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요리

오징어국과 오징어된장국

by 요리 실험실 2021. 3. 7.

요즘 들어 이상하게 오징어국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긴 했지만, 요리를 해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큰 맘을 먹고 동네 이마트에 가보니 오징어를 채로 썰어서 포장되어 있는 오징어를 구매하여 왔다.

항상 그렇지만 인터넷으로 요리를 검색하기 보다는 내 생각대로 오징어국을 만들기로 했는데 오징어가 생각보다 많았다. 반은 오징어국을 먹고 나머지 반은 삶아서 초장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징어를 삶고 초장을 만들고 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한 번에 오징어국을 만들기로 생각을 정하였다.

사실 오징어국을 두 번 연속으로 먹긴 그렇고 버리자니 아깝고 해서 생각해낸 것이 해물에 된장을 풀어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선 오징어국을 만들어 먹고 나머지 오징어국은 된장을 풀어서 먹어 보려고 한다.

오징어국 재료
오징어국의 재료 : 무와 마트표 손질된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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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징어국 만들기

먼저 무를 손질하였는데, 예전에 먹었던 오징어국에 얇은 무들이 있었던거 같았고 또 무를 넣으면 국물이 시원해질 거 같았다. 그래서 무를 얇게 썰어서 하이라이트 8단계로 30분 정도 먼저 끓였다.

무를 먼저 끓인 이유는 따로이 육수를 만들지 않고 무가 가지고 있는 매콤하고 달고 시원한 맛을 우려내고 또한 무와 오징어가 익는 시간에 차이가 많이 나서 만약에 무와 오징어를 같이 끓인다면 오징어가 너무 익기 때문이다.

무를 끓인지 30분 정도 뒤에 오징어와 마늘을 넣고 5분 정도 더 끓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입맛에 맞게 굵은소금으로 간을 해주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오징어국 그리고 밥과 김치 간단하지만 그래도 먹고 싶었던 오징어국 잘 먹었다.

무와 오징어의 만남
얇게 썰어 30분간 익힌 무에 오징어를 퐁당

무를 30분정도 익혀서 그런지 국물은 무의 시원하고 은은한 단맛이 잘 우러나와서 약간의 단맛과 시원.깔끔.담백하였고, 또한 무는 푹 익어서 술술 넘어간다. 오징어는 끓이는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징어의 향이 남아 있으면서도 씹히는 식감이 부드럽고 딱딱 끊어지는 오징어 초장을 먹는 듯하였다. 하였다.

먹고 싶은 기억 속의 국물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쉬운 대로 오징어국의 해갈을 해소할 수 있었다. 약간 부족한 것이 시원 깔끔 담백하긴 한데 뭔가 팍 쏘는 매콤하게 고춧가루를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아 있다.

오징어국과 밥
오징어국과 갖지은 밥, 김치가 도망갔어요...

2. 오징어된장국 만들기

오징어 된장국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어제 만든 오징어국이 1인분 정도 남아있다. 그러나 오늘 어제 먹은 오징어국을 또 먹기 그래서 오징어국에 된장 티스푼 1과 고춧가루 1/3큰술을 첨가해서 끓여서 먹어보았다.

오징어국을 끓인 시간이 지나치다 보니 어제 오징어를 씹을 때 느꼈던 오징어 고유의 맛과 부드럽고 사각사각거렸던 식감은 사라졌고 대신 마른 오징어를 물에 불린 것 같은 식감으로 억세고 질겨졌다. 역시 오징어는 오래 삶으면 안 되는구나...ㅜㅜ.

된장을 품은 오징어국
된장을 품은 오징어국

국물의 맛은 된장이 들어가서 그런지 역시 해산물에는 된장 어울린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어제 먹을 때 오징어국의 간을 맞추었기 때문에 된장의 짠 기로 간이 좀 세졌지 역시 매콤한 고춧가루가 제 역할을 해주었다. 만약에 어제 된장과 같이 넣고 오징어국을 만들었다면? 이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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