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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요리

닭똥집이 들어간 김치찜, 맛있었을까?

by 요리 실험실 2020. 12. 25.

김치찜에는 돼지고기가 진리다. 김치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에 돼지기름이 어울려서 누구나 아는 맛있는 음식이 김치찜이다. 마트에서 김치찜을 해먹을 생각으로 돼지고기를 사면서 푹 익은 김치찜도 맛있지만 식감을 자극할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던 차에 눈에 들어온 것이 닭근위(닭똥집)이었다.

닭똥집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으로 알고 있다. 이유는 재료의 이름에서도 유추가 되듯이 닭 부위중에서 똥집이기 때문에 선뜻 먹기 힘든 재료이다. 하지만 똥집의 식감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졸깃하면서도 사각사각(맞는 표현인지?)한 식감이 나에겐 참 좋다.

환상의 궁합인 김치와 돼지고기 그리고 푹익은 재료의 식감을 잡아줄 닭똥집을 넣어서 만들어서 먹어보면 누구나 아는 김치찜에 닭똥집의 식감을 첨가된다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닭똥집 돼지고기 김치찜을 만들어 보았다.

첫단계 : 재료 손질

김치찜 만들기에 사용된 재료는 김치찜이라 메인인 김치, 그리고 돼지고기와 닭근위가 주 재료이고 추가된 양념은 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멸치액젓을 넣어주면 감칠맛이 올라간다고 해서 멸치액젓, 설탕이 전부이다.

김치찜 재료
김치찜 재료들(김치, 닭똥집, 돼지고기 등)

내가 사온 닭똥집은 냉동이었다. 냉동 닭똥집을 해동도 해야되고 특유의 냄세와 맛도 제거 해야 될듯하고 해서 우선 닭똥집의 두툼한 부위는 칼집을 넣고 물에 해동을 하였다. 닭똥집과 돼지고기도 맛과 냄세 중에서도 불쾌감을 유발하는 맛이 있다.

이 불쾌감을 유발하는 맛도 냄세를 어떻게 잡을까 하다가, 양념돼지갈비의 경우 간장소스에 재워두면 특유의 불쾌감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간장에 재우자니 김치찜 고유의 맛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김치찜 만들 때 들어가는 마늘과 고춧가루로 고추기름을 만들어서 재워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우선 식용유에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고 고추기름을 만들어서 손질한 돼지고와 닭똥집을 30분정도 재워두었다.

고추기름
고기를 재워둘 마늘과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기름
30분간 잰 고기
고추기름에 30분간 재워둔 돼지고기와 닭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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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 만들어 먹자

재료가 준비되면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다. 과연 여기에 적을 필요가 있을가? 고민도 했지만 음식을 생각나는 대로 만들기에 만들어 먹은 요리를 저장해둔다는 목적으로 적어본다. 우선 재워둔 고기를 강불에 볶는다.(나중에 김치도 들어가기 때문에 수분이 너무 많아 질듯해서 수분을 날린다는 개념으로 강불에 볶아 되도록 수분을 날렸다.)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김치를 넣고 달달 볶는다. 김치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뚜겅을 덮고 중불에서 익힌다.(김치와 고기에서 수분이 나와서 냄비가 타지 않는다) 고기는 익었지만 김치의 익은 정도는 본인이 좋아하는 정도까지 익히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푹 익어서 고기의 기름이 밴 김치찜을 좋아해서 푹 익혔다.

잘익은 김치찜을 밥위에 올려놓으면 김치찜덮밥 완성이다. 밥이랑 조금씩 비벼 먹어 보니 다행이다. 양념에 재워놓아서 인지 아니면 김치때문인지는 몰라도 닭똥집 특유의 불쾌한 맛이 올라 오지 않는다. 누구나 아는 푹익은 김치와 돼지고기 그리고 생각대로 닭똥집의 식감으로 고기먹는 맛이 좋았다.

닭근위 김치찜
김치찜완성. 근데 사진의 비쥬얼은 뭐~~~ㅠㅠ
밥과 김치찜
역시 사진 못찍는 똥손.. ㅜㅜ, 실제 비쥬얼은 맛나 보인다
김치찜 덮밥
덮밥식으로 한끼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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