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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돼지고기 수육을 만들어서 에어프라이어로 구웠다

by 요리 실험실 2022. 5. 11.

가끔 돼지수육을 만들어 먹는다. 예전에 한번 실험 삼아서 야채만으로 수육을 만들어 먹는 레시피를 올리긴 했었는데, 그때 수육을 만들기 위해 들어갔던 야채를 다 버리는 게 아까웠다. 그래서 요즘에는 물에 삶는 수육을 선호한다.

보통은 돼지고기 수육을 만들 때 집된장만 넣고 삶지만 오늘은 약간의 조미료를 첨가해서 만들어 보았다. 설탕과 간장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조리시 설탕은 단맛뿐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중에서 재료의 수분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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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수육을 만들 때 설탕을 돼지고기를 물에 넣고 삶을 때 종이컵 1/3정도를 넣어주었다. 먼저 설탕을 넣은 이유는 설탕의 입자가 커서 다른 조미료가 먼저 들어가면 설탕이 제 역할을 못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설탕을 넣어주었다. 요리에 윤택을 낼 때 설탕을 사용하는 이유가 설탕을 마지막에 넣으면 설탕이 재료에 들어가지 못해 겉면을 코팅하면서 윤이 나지 않나 추측해 본다.

설탕을 넣은 돼지고기를 20분정도 끓이다가 간장을 종이컵으로 2/3, 그리고 집된장 3 수픈 정도 넣고 한 시간 정도 삶았다. 삶은 후 수육을 먹어보았는데 고기의 맛이 간장과 설탕으로 약간의 미묘한 맛이 느껴졌지만 물과 된장으로만 삶은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러우면서도 고기의 결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돼지고기 수육 만드는 순서

돼지수육을 만들어서 바로 먹어도 되었지만, 각종 SNS를 보니 겉바속촉에 대한 레시피가 많이 보이고 그게 유행인가? 싶기도 해서 수육은 정말 부드럽게 되었지만 바싹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 구워보았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시간을 예측할 수가 없어서 온도 180도에 10분, 다시 180도에 7분 모두 17분 정도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다. 만들면서 조금 아쉬웠다면 이 부분인데 180도에 한번 구웠을 때 조금이라도 잘라서 먹어보지 못해서 그 상태에서의 맛을 모른다는 것이다.

에어프라이어 구운 돼지고기 수육
겉바속촉 돼지고기 수육

180도에 17분 정도 굽고 먹어보았을 때 수육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다. 수육으로 먹을 때와의 차이점은 수육은 부드러우면서도 결이 살아있었다면, 구운 후에는 너무 오래 구워서 일까? 물에 삶아서 먹을 때보다는 촉촉함이 사라지고 퍽퍽해졌지만 돼지껍질을 씹을 때 느껴지는 식감은 쫀득쫀득한 것이 젤리 그 이상이었으며 비계와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무지 맛있었지만 너무 익은 부분은 딱딱해서 씹기 힘들긴 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에 껍질만 익을 정도인 4분정도만 하였다면 쫀득쫀득한 돼지껍질의 식감과 비계 그리고 부드러우면서 육즙이 많은 고기를 같이 먹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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