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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돼지고기 수육 (보쌈) 야채만으로 삶아서 만들기 도전

by 요리 실험실 2020. 12. 1.

오늘 내가 도전할 요리는 인터넷이나 유튜브 요리에서 돼지 삼겹살을 수육을 만들어서 보쌈으로 먹는 법이 종종 소개되길래 물 없이 수육 만들기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도전하기에 앞서 보쌈과 수육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사전적 의미의 수육은 삶아서 뼈를 추려 낸 소, 돼지 따위의 머리 고기를 보에 싸서 무거운 것으로 눌러 단단하게 만든 뒤 썰어서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얇게 썰은 수육을 편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은 보쌈하면 돼지고기의 삼겹살 부위를 삶아서 편육으로 해서 상추, 배추 등의 쌈 채소와 함께 먹는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고, 수육 하면 삶은 고기에 소스를 찍어먹는 소고기 또는 염소고기 등을 많이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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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물 없이 수육 만들기지만 물과 향신료를 이용해서 돼지고기를 삶을 때 돼지고기를 처음부터 삶는 것보다는 물이 끓어 오를 때 돼지고기를 넣고 삶는 것이 돼지고기의 육질이 더 연하게 된다고 한다.

이번 요리에서 도전할 재료는 돼지고지(1kg), 양파(1개), 대파(1대), 통후추(10여 개), 무(중 1/2), 마늘(10쪽)을 이용해서 물 없이 수육을 만들어 보았다. 각종 자료를 찾아보면 양배추를 이용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수육 삶기전 모습
각종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고 삶기전~~~~

냄비에 고기랑 야채를 채우긴 했는데, 냄비가 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리를 시작하였는데, 걱정 말고 도전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결과물이 생각 이상이다.

1 단계 : 재료손질

재료 손질이라고 해봐야 할 것이 없다. 우선 고기에 굵은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뿌려서 30분 정도 재워주고, 무는 두께를 5mm 정도로 썰어서 냄비 밑바닥에 채우고 그 그위에 돼지고기를 얹히고 냄비와 고기 사이에 양파와 무 그리고 마늘과 통후추와 대파로 채웠다.

목살 선간
고기에 뿌려진 소금과 후추(30분간)
수육에 사용된 재료
모든 재료(무, 대파, 양파, 마늘 안보이지만 통후추)

2 단계 : 익히기

조리할 조리기구는 10단계(튀김)까지 조절되는 하이라이트로 7단계(구이)의 화력으로 끓여주었는데, 이 요리를 할 때 매우 추웠다. 요리하는 곳이 벽과 밀접해 있고 외풍도 심해서 7단계로 했지만 일반 가정이라면 6단계(조림) 정도면 될듯하다.

사실 처음에 6단계로 한 시간 정도 했는데도 불구하고 창문도 열어놓아서 추워서 인지 열 전도율이 너무 낮아서 열이 전도되나 의구심이 들정도로 아무러 기색이 없었다. 그래서 창문을 닫고 7단계로 높여서 한시간 정도 지나니 냄비에서 보글보글 물이 끓는 게 보인다.

고기가 익었는지? 익지 않었는지? 의 판단 방법은, 개인적으로는 젓가락으로 고기의 가운데 부분을 찔러서 젓가락이 고기에 들어가는 느낌이 저항감이 없이 쑥 들어간다는 느낌과 들어간 곳에 물기나 핏기가 비치지 않는다면 경험상 다 익은 것이다.

뚜껑 숨구멍 막기
뚜껑에 수증기가 나오는 구명은 종이에 물을 적셔 올려놓았다
물생긴 수육
야채와 고기만 들어갓는데 물이 생겻네....(안전한 내 냄비 ~~~ ^^*)

3단계 : 먹어보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맛있다. 미식가도 아니고 맛을 잘 표현할 줄은 모르지만, 물로 삶아서 먹을 때도 퍽퍽함이 존재했는데 목살을 삶았음에도 불구하고 촉촉할 뿐만 아니라 부드럽다. 대박이다.

수육이나 보쌈을 먹을 때 보통 약간의 퍽퍽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식었을 때는 확실하게 퍽퍽함이 느껴진다. 야채로 만든 수육(보쌈)은 삶아서 바로 먹거나 또는 식었을 때에도 고기에 육즙이 충만해서인지 전혀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럽고 진짜 맛있다. 도전해서 먹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완성된 수육
삶아진 돼지고기 목살 (비쥬얼은 음... 아무튼 촉촉하고 부드럽고 진짜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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