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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한끼 안주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양념똥집돼지구이)

by 요리 실험실 2020. 12. 26.

보통 한번 해먹은 음식은 웬만해서는 한동안은 만들어 먹지를 않는다. 그래서 김치찜을 만들어 먹고 남은 닭똥집과 돼지고기를 냉동고에 보관하면 언젠가는 쓰레기통으로 갈 것을 알기에 남은 재료를 이용해서 저녁에 술안주로 만들어 보았다.

처음에는 고추장에 재워서 볶아 먹을 생각을 했었는데, 술안주보다는 반찬이 될 거 같아서 담백하게 먹을 생각으로 고추장 대신에 간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에 재운 다음 구워서 안주로 만들 생각이었다.

료의 손질을 끝내고 구울때쯤 옆에 에어프라이어가 눈에 들어왔다. 일반적으로 냄비나 프라이팬에 구운건 많이 보고 먹었지만,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먹은 적은 없다. 그래서 재운 고기를 반으로 나누어서 반은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굽고, 나머지 반은 냄비에 구워서 먹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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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단계 : 양념장 만들기

닭똥집을 해동한 후에 밀가루를 약간 묻혀서 조몰락조몰락 물로 잘 씻어 손질해 주고 돼지고기는 먹기 좋게 썰어놓아다. 야채는 그리 좋아하지도 않기도 하고 음식을 가끔 해 먹기 때문에 야채는 냉장고에 없다. 그래서 재료는 닭똥집과 돼지고기뿐이다.

다음으로 준비한 것은 닭똥집과 돼지고기를 재울 양념장으로 재료는 간장, 설탕, 참기름, 마늘, 후추 그리고 물 이렇게 사용되었으며 비율은 간장 1에 물 2로 맞추었다. 그 외의 재료는 맛을 보면서 대충 넣고 만든 후에 닭똥집과 돼지고기를 약 2시간 정도 재워 두었다.

똥집돼지구이 재료
닭똥집돼지구이 재료들(닭똥집, 돼지고기, 참기름, 후추, 설탕, 간장)
양념에 퐁당 똥집돼지
닭똥집과 돼지고기를 재울 양념(간장 1, 물 2, 내 맘대로 재료들 후추, 참기름, 설탕)

두 번째 : 굽기(에어프라이어 및 냄비)

절인 고기의 반은 에어프라이어에 구었는데, 굽고 난 다음에 에어프라이어를 설거지하고 정리하는 것이 만치가 않아서 우선 알루미늄 코일로 그릇 모양으로 만들고 그 위에 치킨 타월을 올려놓은 다음에 그 위에 종이 포일을 올려놓았다.

종이 포일은 구울 때 기름 등등의 액체가 치킨 타월에 잘 흡수되도록 가운데 부분은 세로 또는 가로로 로 군데군데 찢어서 올려놓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결과는 대만족, 고기의 기름 등이 치킨 타울에 거의 스며들어서 코일을 접어서 버리기만 했다.

에어프라이어의 세팅은 온도는 180도에 15분으로 설정하였다. 고기를 에어프라이어 잘 펴서 놓고 8분간 구었는데 위는 노릇노릇 구워진 것이 맛있게 보였는데 뒤집어서 보니 설익은 고기의 느낌이 팍팍...ㅠㅠ, 고기를 뒤집어 놓고 나머지 7분을 구웠더니 뒤쪽도 숯불에 구운듯한 비주얼이 되었다.

냄비에 구운 것은 처음에는 제육볶음을 먹을 때 보는 듯한 비쥬얼이 나왔는데, 늦은 저녁에 간단한 술안주로 먹을 것이기에 먹기 편하게 고기에 양념이 코팅된 느낌이 들도록 양념을 약불에 졸여서 만들었다.

똥집돼지 에어프라이어
알루미늄 호일그릇, 치킨타월, 종이호일 위에 놓인 닭똥집과 돼지고기
똥집돼지 냄비
양념이 코팅되도록 졸이는 중

삼단계 : 맛 비교

똑같은 양념에 재운 것을 굽기 전에 반으로 나눈 것이라 차이가 날까? 차이가 나면 어떤 차이가 날까 궁금해서 분리해서 구었는데, 양념이 배서 그런지 똥집과 돼지고기의 불쾌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돼지고기의 맛과 똥집의 쫀득함이 확실히 살아 있어서 맛있다.

그러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것은 비주얼로 보아도 숯불로 구운 것과 같은 비주얼과 숯불에 약간 오래 구운 듯한 퍽퍽함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숯불에 구운듯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좋다. 냄비에 구운 것은 코팅된 느낌으로 구워서 그런지 촉촉하고 부드럽지만 익히 알고 먹는 식상한 맛이라 한계가 있다.

완성된 똥집돼지구이
에어프라이어 구운 숯불에 구운듯한 고기와 냄비로 코팅시킨 닭똥집과 돼지고기
맥주와 똥집돼지구이
한끼 안주 : 소맥과 한잔 쭉~~~~ 그리고 zz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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