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닭, 나에겐 이젠 버거운 용어다.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혼자서도 먹을 수 있었던거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몇 조각만 먹어도 이제는 배가 찬다. 오늘도 역시 한 마리리의 통닭을 다 먹을 수가 없어 치킨이 남아 있다.
에어프라이어가 있어 먹다 남은 치킨도 다시 익히기만 하면 갓 튀긴 치킨 비슷하게 먹을 수가 있긴 하지만 이틀 연속으로 먹는 것도 힘들긴 하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라면 가능 하겟지만 닭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치킨을 아침부터 먹기는 그렇고 해서 남은 치킨을 이용해서 죽으로 만들어 먹어 보았다.
닭죽, 치킨으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 우선 튀김 반죽으로 숨겨져 있는 닭살들을 튀김반죽으로 분리하였다.
튀김안에 껍질이 있어 껍질안의 기름과 어울리면 더 고소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너무 큰 모험일듯해서 닭살만 분리를 하였다.
- 쌀을 준비하자
내 기준으로 애기하자면 내가 먹는 밥은 양은 쌀로 기준으로 보면 종이컵의 반컵정도 이다. 일반적으로 밥을 지을 때 물의 양은 쌀과 1:1.2 비율이지만 죽으로 만들때는 쌀이 물을 더 많이 흡수하므로 쌀과 물의 양은 1:5정도 이다
- 이제부터는 전기밥솥의 차례
씻은 쌀의 5배에 해당하는 물을 쌀과 같이 전기밥솥에 넣고 전기밥솥의 모드에서 죽을 선택해서 취사하면 되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전기밥솥은 보통 한시간 정도면 쌀이 죽으로 변한다.
치킨으로 만든 닭죽은?
전기밥솥은 물의 양만 잘 맞추어주면 실패하지 않는다. 한시간 뒤의 전기밥솥안의 닭죽은 평범한 닭죽처럼 보인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지만 슬슬슬금 치킨의 향이 올라온다. 닭 껍질의 기름도 없고 단순히 닭살과 약간의 튀김옷만 넣어서 만든 죽인데, 닭이 가지고 있는 닭기름의 풍미를 과연 느낄수 있을지? 궁금하다.
치킨의 튀김옷도 같이 넣었어야 하는 것이 정답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면서 닭죽에 통후추와 간장을 섞어서 먹어 보았다. 치킨의 향이 난다고 느꼇는데 역시 치킨의 맛이 있긴 하지만 과하지 않다. 닭 살을 넣을 때 튀김옷도 같이 들어가서 일까?
닭은 치킨이 퍽퍽함은 사라지고 보드랍고 술술 들어간서 닭죽의 맛은 나긴 하는데 역시 닭이 가지고 있는 기름의 고소함은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닭의 기름맛을 싫어 하시는 분들에겐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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