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재료가 김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을 먹었는데, 보통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방법은 기름에 김치를 볶다가 밥을 추가하고 나중에 계란을 스크램블 에그식으로 만들어서 밥에 섞는 방법으로 많이 만들어 먹었다.
오늘은 며칠 전에 유튜브에서 본 방법으로 만들어 보았다. 나머지 방법은 비슷한데 계란을 스크램블 에그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밥을 계란물에 넣어서 볶음밥으로 만들면 계란이 밥에 잘 코팅되어 맛있는 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길래 그 방법으로 만들었다.
볶음밥에 사용된 재료는 김치, 스팸 그리고 계란 그 외 약간의 소금 등의 재료가 들어갔는데 재료의 양은 내가 먹을 것이기에 평균적으로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을 기준을 했다. 우선 햄과 김치를 먹기 좋게 잘라서 준비하고, 계란 한 개를 잘 풀어놓았다. 말을 거창하게 쓰고 있지만 사진을 보면 극 간단하다.
만드는 방법도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손질해 놓은 김치와 햄을 볶는다. 어느 정도 익었다 싶었을 때 계란물에 푼 밥을 넣고 볶아 주었다. 볶을 때 기름의 양이 적어서인지 아니면 팬의 온도가 낮아서 인지 볶아지는 것이 아니라 비벼지는 것이었다.
볶아진 밥과 스팸.김치를 골고루 섞어서 완성은 했지만, 김치와 스팸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밥알이 계란에 골고루 묻어서 맛이 나야 했는데 비빔밥을 먹는 건지 아니면 볶음밥을 먹는 건지 알 수 없는 김치볶음밥이 완성되었다.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볶음밥이었다.
다음날 다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약간의 조리 방법을 바꾸었다. 처음에 만들 때는 스팸과 김치를 같이 볶았다면, 이번에는 스팸의 크기를 좀 더 키우고 스팸을 후 라인 팬에 먼저 볶고 어느 정도 스팸이 익었을 때 김치를 넣고 볶았다.
계란을 푼 밥을 볶을 때는 밥을 튀긴다는 느낌으로 넉넉하게 기름을 넣은 프라이팬을 충분히 달군 후 밥을 볶았다. 사진은 처음에 만들어 먹는 방법과 유사해서 생략했다. 기름이 생각보다는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이번에는 비빔밥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밥을 먹었을 때 처음에 만든 것은 비빔밥인지 볶음밥인지 헷갈리는 맛이라 정말 비추였는데 이번에는 약간 틀리다. 스팸을 조금 크게 썰어서 그런지 아니면 처음에 스팸만 볶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스팸의 맛도 느껴지면서도 볶아진 김치랑도 잘 어울린다.
확실히 맛이 있다. 김치와 스팸의 향과 맛이 잘 어울리면서도 밥알을 씹을 때도 튀긴다는 느낌으로 볶아서 그런지 꼬독독하면서도 계란의 비릿 맛이 아니라 고소한 맛이 밥알에 잘 스며들어서 맛이 있다.
볶음밥 제대로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왜 어려운지 알듯하다.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느끼하고 밥알의 계란 향도 어설프게 난다. 나야 내가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지만 퀠리티는 많이 떨어진다. 어느 유튜브의 말이 생각이 났다. 김치볶음밥 만들지 말고 사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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