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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냉동삼겹살로 만든 묵은지 삼겹살찜

by 요리 실험실 2021. 5. 1.

동네 편의점에 냉동칸에 냉동삼겹살이 있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며칠 전에 등갈비로 묵은지 등갈비찜을 요리해 먹었지만 아직도 묵은지는 남아있다. 편의점에 간 김에 냉동칸에 있는 냉동삼겹살을 사 가지고 왔다. 이번에는 묵은지를 이용한 냉동삼겹살 찜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나에게는 어떻게 보면 냉동삼겹살은 추억의 음식일 것이다. 지금이야 삼겹살 하면 생삼겹을 주로 떠올리지만 예전에는 삼겹살 하면 냉동삼겹살이었다. 퇴근후에 직장동료 또는 지인들과 저녁에 만나 웃고 떠들었던 시간들과 함께한 음식이다.

그런 추억의 냉동삼겹살로 찜을 만들어 먹다니 아마 그때는 묵은지에 꽃혀 있어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생각 못했던 같다. 어쨌든 묵은지 삼겹살을 만들었는데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실패다. 비주얼이 찜이라기보다는 덮밥으로 나왔다. 하지만 밥이랑 같이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 아주 만족하였다.

냉동삼겹살 묵은지찜

도전!!! 냉동삼겹살, 묵은지 삼겹살찜

⦁ 재료를 손질해 보자 (딱히 할 것도 없지만)

찜 만들기에 들어가는 재료는 냉동삼겹살, 묵은지, 쌀뜬 물 그리고 양념으로 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통후추 이렇게 사용하였다. 부재료를 첨가하면 더 맛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문제는 사용하고 남은 부재료는 모두 버리야 되기 때문에 부재료는 첨가하지 않았다.

요리에 사용된 재료의 양은 냉동삼겹살 한 봉지에 450g 중 대략 300g, 묵은지는 1/4포기, 마늘 2숟가락, 고춧가루 한 숟가락 그리고 쌀뜬 물 1과 1/2컵(종이컵)을 사용하였다.

사용된 재료 냉동삼겹살, 묵은지, 쌀든 물 등

⦁ 이제부터 만들어 보자!! 냉동삼겹살 묵은지찜

우선, 냄비에 삼겹살과 마늘을 같이 익힌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냉동삼겹살이다 보니 아무래도 잡내가 많이 날 거 같아서 마늘과 같이 넣고 익히면 삼겹살의 잡내가 사라지지 않을까? 해서 같이 익혔다.

익히는 도중에 익은 삼겹살을 먹어 보았는데 마늘향이 배어있어서 그런지 삼겹살의 잡내가 거의 나지 않았다. 마늘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나지 않는 건지? 모르겠지만 맛도 나쁘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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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다 보면 처음에는 뿌연 물 같은 것이 생기지만 계속 익히다 보면 점점 뿌연 물은 없어지면서 맑은 돼지고기 기름이 나오기 시작한다. 돼지고기 기름이 어느 정도 나오면 묵은지를 넣고 돼지기름에 묵은지에 충분이 스며들게끔 익혀준다. 대략 3분 정도 익혀준 듯하다.

묵은지가 돼지기름으로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준비해 두었던 쌀뜬 물을 냄비 안의 재료가 자박할 정도로 넣어준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40분간 중불로 해서 익혀주었다. 마지막으로 강불로 해서 냄비 안에 있는 수분을 날려서 조림하듯이 졸여주었다.

묵은지 삼겹살 만드는 순서

 

묵은지 삼겹살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실패? 했다. 내가 원하는 냉동삼겹살의 맛이 내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한 요리는 묵은지는 부드럽지만 약간의 씹는 식감을 가지고 있고, 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아 이것이 돼지고기 구나!!라고 느끼는 레시피였다.

그러나 문제는 처음에 마늘과 익힐 때 나온 돼지기름을 튀기듯이 더 튀겼어야 됐는지 아니면 돼지고기가 너무 오래 삶아서 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돼지고기가 다 녹아서 이것이 고기입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비주얼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묵은지는 내가 원하는 느낌의 묵은지가 됐으며 맛도 있었고 남아 있는 고기도 양념이 잘 배어 있어서 잡냄새도 없이 맛은 있었다. 아마도 양념에 돼지고기가 스며들어서 더 맛있어지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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