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조리

카스테라,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간단 레시피 (반죽까지 3분 컷)

by 요리 실험실 2021. 4. 10.

폭신하고 부드러우면서 계란 향과 잘 어울리는 달달함을 보유하고 있는 카스테라, 제빵은 오븐이나 계량컵 등 어느 정도 장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전기밥솥으로 카스테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한번 만들어 보았다.

오늘 사용할 장비는 전기밥솥과 계량용으로 사용할 종이컵과 숟가락이 전부이다. 모든 계량은 종이컵과 숟가락을 하였다. 처음 정리한 레시피는 계란 4개가 기준이었으나 전기밥솥이 3인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모든 재료를 반으로 줄여서 만들었다.

전기밥솥으로 카스테라를 만들어 본 결과 3인분 전기밥솥으로도 충분히 계란 4개가 가능하기에 계란 4개 기준의 달걀 머랭을 만드는 대신에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하는 레시피를 적어 둘 생각이다.

맛있게 먹은 수제 카스테라
맛있게 먹은 카스테라

카스테라를 만들어 보자.

⦁ 카스테라에 들어가는 재료는?

카스테라에 들어가는 재료는 계란, 밀가루(강력분), 설탕, 식용유, 소금, 베이킹파우더 그 외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향신료는 빼고 달걀의 향과 달달함을 간직한 카스테라를 만들어 보았다. 밀가루는 강력분을 사용하면 더 폭신한 카스테라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난 중력분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반응형

⦁ 반죽을 어떻게 만들까?

폭신한 카스테라를 만들기 위해 보통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하여 머랭을 친다. 하지만 난 머랭을 치지 않고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하여 만들 것이기에 계란을 분리하지 않았다. 대신 카스테라의 폭신함은 줄어든다.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지 않은 계란 4개를 종이컵 3/4컵(120g) 설탕과 섞는다. 대충 섞은 계란과 설탕에 종이컵 1/3컵량의 식용유와 소금 약간을 첨가하여 다시 섞어주었다.

이렇게 섞은 재료에 종이컵 한 컵(100g) 분량의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1/2숟가락을 섞어 주면 반죽은 끝난다. 재료 준비만 돼있다면 반죽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분 정도 걸린듯하다.

* 종이컵 한컵 : 강력분 밀가루(100g), 설탕(160g)

카스테라 반죽 만드는 순서
카스테라를 만드는 순서

⦁ 반죽이 끝났다. 전기밥솥 차례

모든 재료를 혼합한 반죽은 카스테라를 구운 후, 빵과 밥솥이 쉽게 분리되도록 밥솥 표면에 식용유를 골고루 바른 후 반죽을 밥솥에 넣는다. 이때 반죽 안에 있을 기포를 빼기 위해 밥통을 바닥에 몇 번 내리쳐서 기포를 빼준다.

전기밥솥에 만능찜 기능이 있다면 시간을 40분 정도 설정하고 취사를 누르면 되고, 만능찜 기능이 없다면 백미 취사를 2번 눌러주면 되는데, 취사가 한번 끝나면 재 취사가 안 된다면 전기밥솥의 과열 센서가 작동 중 이므로 5분 정도 뒤 취사 버튼을 누르면 된다.

취사가 종료되면 카스테라가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부풀어 오른 빵의 가장 높은 곳에 젓가락으로 밥솥의 바닥까지 눌려서 뺀 후 젓가락에 아무것도 묻어 나오지 않으면 빵이 잘 익은 것이다. 만약 익지 않았다면 10분 정도 만능찜 기능으로 다시 돌리면 된다.

전기밥솥 만능찜을 이용한 카스테라 굽기
전기밥솥을 이용해 카스테라를 굽자

⦁ 잊지 말자, 전기밥솥 청소

카스테라를 만들고 난 전기밥솥은 계란의 비린내가 날 수가 있다. 그 때는 전기밥솥의 뚜껑의 패킹과 밥솥을 세척한 후에 밥솥에 물과 식초 3숟가락 정도를 넣고 전기밥솥 기능 중 자동세척버튼을 눌러 잡 냄새를 제거하면 된다.

전기밥솥으로 내가 만든 카스테라 맛은?

전기밥솥을 열자마자 카스테라의 달달한 냄새와 계란향이 사방에 흩 날린다. 카스테라를 컷팅하기 전까지는 성공한 줄 알았다. 그렇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었지만 무엇인가 이상했다. 카스테라의 맛과 향은 나는데 식감이 찐빵과 비슷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을 해봤는데 모르겠다.

그래서 똑같은 비율로 다시 만들었다.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처음 만들었을 때 만능찜이 종료되고 20여분의 시간이 지난 뒤에 빵을 꺼낸 것이고, 두 번째는 종료가 되자마자 바로 꺼냈다. 20여분의 시간으로 카스테라의 수분이 증발되면서 찐빵의 식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두 번째 카스테라는 맛과 향 그리고 식감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먹었던 식감과 비슷한 맛이 있다. 중력분을 사용하면 폭신한 느낌이 강력분보다 떨어진다고 했었는데 만들고 보니 십분 그 말이 이해됐다. 맛과 향은 비슷하지만 폭신함에 많이 떨어진다.

만약에 시중에 파는 카스테라의 폭신함을 원하신다면 중력분 말고 강력분을 사용하고 달걀 머랭을 한다면 시중에 파는 폭신함이 나올 것도 같긴 하다. 그렇다고 중력분도 카스테라의 폭신함과 탄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폭신하고 맛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