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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냉동만두, 나만의 레시피 (feat. 전자렌지, 에어프라이어, 프라이팬)

by 요리 실험실 2021. 4. 17.

내가 냉동만두로 만들어 먹는 찐만두, 튀김만두, 찐튀만두(만두피 반은 튀김, 반은 찐만두)의 느낌을 쉽게 만들 수 있어 정리를 해 보았다. 원래는 기록해 두려는 생각은 없었는데, 작업실에서 군것질 거리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갔다가, 매혹적인 1+1 문구에 냉동만두 3 봉지를 사 가지고 왔다.

사실 장비 빨로 만드는 것이라(찐만두는 전자레인지, 튀김만두는 에어프라이어 그리고 찐튀만두는 프라이팬) 특별할 것도, 노하우라 할 것도 없지만 평상시 느낌대로 해 먹던 것들을 정리 차원에서 기록해 보고자 한다.

사용한 냉동만두는 군대 시절부터 간식으로 P.X에서 종종 먹었던 도투락 만두를 이용하였다. 예전에는 김치만두가 없었는데 근래 편의점에서 김치만두가 눈에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김치만두로 만들어서 먹어보았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냉동만두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냉동만두

냉동만두로 만드는 3가지 느낌

⦁ 찐만두, 느낌 아니까. (feat. 전자레인지)

냉동만두를 찐만두 느낌으로 먹는 방법은 내가 군 생활을 했던 시대에 군대를 다녀온 분들은 거의 알고 있는 레시피가 아닐까? 한다. 그 시절에 군 P.X에서 가장 즐겨먹던 간식 중 하나였다.

우선, 냉동만두 봉지의 윗부분을 전자레인지에 익힐 때 터지지 않도록 4/1 정도 가위로 자른다. 자른 곳으로 볶은 김치(내가 먹어본 김치중에서는 종갓집 볶은 김치가 젤 맛이 좋았다.)를 같이 넣고 익히면 더욱 맛있다.

봉지의 1/4 자른 부분을 밑으로 가게 접고(접는 이유는 수증기의 증발해 버리면 만두피의 일부분은 촉촉한 피가 아니라, 과자같이 마른 피로 된다.), 만두를 골고루 퍼지게 만들어서 전자레인지에 3분을 익힌다. 그럼 윗부분은 뜨겁지만 봉지의 밑부분은 아직도 냉동만두처럼 차갑다.

냉동만두 봉지의 자른 윗부분을 반대로 접고, 다시 만두를 퍼지게 만든 다음 2분을 더 돌린다. 그림 만두피가 촉촉하면서도 속은 완전히 익어서 찐만두 스타일의 만두가 완성된다.

렌자렌지를 이용한 냉동만두
렌자렌지를 이용한 냉동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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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김만두, 느낌 아니까. (feat. 에어프라이어)

이번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튀김만두 느낌의 만두를 만들어 보자. 이것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해서 찐만두 만드는 방식보다 더 간단한다. 적어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에어프라이어에 냉동만두를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만두피에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름을 발라주고 4분간 돌린다. 4분 뒤 다시 식용유를 바르고 4분을 돌린다. 보통은 이렇게 해서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난 과자처럼 부스러지는 느낌의 피가 좋다. 그래서 에어프라이어에 만두를 놓고 180도에 8분 동안 연속으로 돌린다. 그럼 튀김 만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만두가 완성된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냉동만두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냉동만두

⦁ 찐. 튀만두, 느낌 아니까. (feat. 프라이 팬)

마지막으로, 만두피의 바닥은 튀김만두, 윗부분은 찐만두 그리고 속은 촉촉한 만두를 만드는 방식이다. 사실 만들기가 제일 까다롭고 신경도 많이 쓰이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먹을 만큼 맛은 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 2 수저를 뿌리고 냉동만두를 올려놓는다. 팬이 달궈지면 잘 들으면 팬에서 딱딱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때 종이컵 1/3 정도의 물을 넣은 다음에 뚜껑을 닫는다.

팬에 넣은 물이 수증이가 되면서 뚜껑에 갇혀 만두가 찌듯이 익어간다. 수증기가 물이 되면서 다시 팬으로 들어가면서, 또 딱딱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그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뚜껑을 열지 말고 계속 익힌다.

딱딱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뚜껑을 열면 물은 사라지고 기름만 남아 있는데, 이 기름으로 살짝 더 익히면 팬과 붙은 곳은 튀긴 것처럼 되고, 위 쪽은 수증기에 찐 것처럼 된다.

프라이팬을 이용한 냉동만두
프라이팬을 이용한 냉동만두

⦁ 간장소스 느낌 아니까.

만두를 먹을 때 간장소스를 빼놓을 수는 없다. 만두 먹을 때 간장소스를 만드는 레시피는 많지만, 내가 먹는 간장소스의 레시피는 간장 1, 식초 1 그리고 설탕 1이다. 매운맛으로는 고춧가루와 가끔 후추를 왕창 넣어서 즐긴다.

고춧가루인데 개인적으로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서 걸쭉한 상태의 소스를 좋아한다. 만두를 간장소스에 찍을 때 처음에는 고춧가루가 날리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고춧가루가 식초와 간장을 머금어서 걸쭉 해졌을 때 만두를 찍어 먹는 느낌이 좋다.

냉동만두로 만든 만두의 느낌을 알아?

전자레인지로 익힌 냉동만두는 만두피가 씹히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잘 익은 만두소와 함께 식도로 흘러 넘어간다. 하지만 너무 부드러워서 만두피를 씹는 식감이 너무 없다.

프라이팬으로 만든 냉동만두는 바닥은 튀김만두, 위쪽은 찐만두의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먹을 때의 식감도 재미가 있다. 만두피가 튀김만두 맛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대로 튀김만두의 식감과 비슷하고, 수증 기고 쪄진 만두피는 전자레인지의 만두피와는 다르게 쫄깃쫄깃하며 만두소는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시간은 제법 걸리지만 걸리는 만큼 재미가 있는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 구운 냉동만두는 기름에 튀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에어프라이어의 공기로 튀기 나는 명성에 맞게 만두소는 부드럽지만 만두피가 전체적으로 튀김을 먹을 때와 유사한 식감이 나기 때문에 바싹 구운 과자의 느낌과 튀김을 먹는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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