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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무생채 만들어 보다(feat. 계란볶음밥)

by 요리 실험실 2021. 3. 16.

주말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보통은 작업실에 있는데,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항상 하게 된다. 오늘은 역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면서 냉장고를 검색해보니 2주 전에 사놓은 무가 아직도 남아 있다.

무로 무엇을 해먹을까? 보통은 찌개나 탕을 먹을 때 넣은데 탕이나 국을 만들 재료가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무생채를 만들어서 계란 프라이를 올려서 비빔밥으로 먹어야겠다 싶어서 급히 1인분의 무생채를 만들기 위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역시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

작업실에서 가끔 음식을 만들어 먹기 때문에 기본 양념인 고춧가루, 간 마늘, 식초, 매실액, 액젓, 새우젓, 설탕, 천일염, 참기름 등이 있기에 있는 양념들로만 무생채 1인분을 만들어 먹어 보았다. 음식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요리인이 아니기에 양념은 재료를 섞어서 내 입맛에 맞으면 O.K, 이 양념에 채 썬 무에 골고루 섞으면 무생채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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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생채 만들기

무생채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를 채썰어야 되는데 가지고 있는 채칼을 사용하면 너무 얇아서 식감이 떨어질 듯하고 만드는 양도 1인분이라 칼로 썰어 놓았다. 무 채는 바로 먹을 것이기에 껍질째 채를 썰으면 질긴 식감이 있어서 무껍질을 벗기고 채를 썰어서 고춧가루를 썩어 코팅을 입혀 놓았다.

채썰어 놓은 무
무생채를 만들기위해 칼로 두툽하게 썰은 무... 생채를 만들때는 강판을 사용하시기를.....
고춧가루에 코팅된 무
채썰은 무에 우선 고추가를 코팅시켜 놓았다. 고춧가루가 서로 붙지 않기 위해서....

양념장을 만들어야 되는데 들어간 재료는 고춧가루, 간 마늘, 식초, 매실액, 설탕, 액젓, 천일염, 참기름을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생채다 보니 단맛과 짠맛 그리고 신맛이 나야 될듯해서 설탕, 식초, 소금이 들어갔다. 양념의 간은 무채와 섞기 전에 먹어봐서 내 입맛에 맞추었다.

이렇게 준비된 양념과 무생채를 골고루 섞어 무생채를 완성하였다. 처음에 무생채를 만들 때 밥에 비빔밥처럼 비벼서 먹을 생각이었기에 참기름을 양념에 추가하였는데, 만들어 놓고 먹을 때 어제 먹었던 김치찌개가 생각나서 비빔밥으로 대신 반찬으로 먹어보았다.

무를 크게 잘라서 그런지 평상시 먹던 느낌의 무생채의 식감이 살지는 않지만 뭐 그래도 맛은 유사하지만 참기름 때문인지 기름의 느낌함이 입안에 맴돈. 참기름을 넣은 것이 잘못됏다. 무를 방금 썰어서 그런지 식감이 육회에서 배를 먹는 것같이 사각사각 한 식감이 나는 좋았다. 만약에 일반적인 무생채의 느낌을 원한다면 강판을 강추한다.

무생채와 김치찌개 덮밥
완성된 무생채와 김치찌개 덮밥

2. 무생채와 볶음밥의 만남

무생채의 참기름으로 인한 느끼함으로 먹기가 조금 힘들어서 원래 생각했던 것처럼 밥에 비벼서 먹을 예정이었으나, 생각이 또 바뀌었다. 무생채를 밥에 바로 비비는 것이 아니라 밥을 볶은 다음에 무생채와 섞어 먹어 보기로 하였다.

우선 볶음밥 만들기우선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간 마늘과 소금을 넣고 볶았다. 들어가는 재료가 계란뿐이라 어느 정도 볶은 마늘에 계란을 넣고 계란을 마구 저어서 스크램블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밥을 볶아서 완성했다.

스크램블 된 계란
간마늘을 볶다가 계란을 스크램블 식으로 만들었다.
계란볶음밥
완성된 볶음밥, 이대로 먹었어야 됏다...ㅜㅜ

이렇게 만든 볶음밥에 무생채를 같이 비벼서 먹어보았는데, 역시 실패다. 무생채의 물기와 볶음밥의 기름이 서로 합쳐지지 않아서 이건 비빔밥도 아니고 볶음밥도 아닌 음식이 탄생했다. 그러다 보니 맛도 이맛도 저 맛도 아닌 어정쩡한 밥... 개인적으로 다시 무생채를 만들일이 있다면 참기름을 넣지 않을 생각이다.

비쥬얼만 좋은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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